요즘 다시 장자연씨 리스트가 인터넷에서 뜨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런 저런 이유로 다시 묻어지고 잊혀질것이다. 상하이 스캔들과 중동내전에 가려질 것이기 때문이다...
리스트만 봐도 대중매체를 움직이는 힘있는 손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여 질 것이다...
정말로 그 명단이 사실이라면 장자연씨 사건이 잊혀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누구나가 알면서도 넘어가게 만드는 일이라 더욱 애석할 따름이다...
그런데 참 재미있는 일이 있다. 인터넷에 돌고 있는 진실인지 거짓인지 모를 명단에 대해 어느 누구도 이에 대한 반론을 피지 않는 것이다...
어느 매체고 속한 사람들이 거짓이다 아니다라는 논평이나 반론이 없다. 자기 이름이 속해 있다면 흥분해서 실추된 명예와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해, 조사를 의뢰하거나 반론 등을 트위터에 올려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이다...서로 입을 맞춘 것처럼 동일하게 조용히 자기 일만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들의 주변 사람들과 친인척들도 명단이 궁금해 봤을 것이고 그렇다면 분명 본인에게 말했을 텐데...
무슨 이유를 대고 무마시켰을까?!
거짓으로 판명될 것을 미리 알고 침묵한 것일까?!
특히 남자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으면 가만있지 못한다. 반응을 하게 되어있고 더 나아가서는 표현을 하게 된다...그런데 그들은 표현하지도 않고 있고 반응하지도 않고 있다...
신문 방송 드라마에 관련되어 일하는 그들이 어떤 식으로든 표현하고 있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분명 주변 사람들의 수군거림을 다시 느낄텐데...어쩌면 가족들 까지 의심하고 신뢰하지 않는 경우가 생기고 있을 텐데도 말이다...
거짓으로 판명될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에라면, 두가지 근거에 의해서일 것이다...
첫째는 정말 난 아무 상관이 없다는 진실이고, 둘째는 힘있는 자가 할 수 있는 것을 할 것이기에 괜찮다는 확신일 것이다...
어쨌든 서로 아무 말하지 않기로 작정한 듯이 조용하다...인터넷 포탈 싸이트를 아무리 찾아봐도 이들의 글은 올라와 있지 않고 있다...
조용히 지켜보려 한다...
고인이 된 장자연씨를 두번이나 죽이는 결과를 초래할 지...아니면 용꼬리라도 잡을 지 두고 볼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미디어가 덮어 버리는 지도 지켜볼 것이다...늘 하던 방법인 더 큰 사건으로 가릴 것인지...아니면 경제적 위기설로 밀고 갈 것인지...아니면 묻어두었던 북한과의 사건을 터트릴 것인 두고 볼 것이다...
검찰의 독립...국과수의 독립...요즘 이런 말들을 많이 하는데...정말 그것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어느 나라들이 이러한 독립을 이뤘다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독립이 이뤄졌다고 말하는 그 나라들이 정말 그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고대부터 지금까지 미디어는 정치와 검찰에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언제쯤 그것이 실현 될 지를 기다리고 있는 나는 정말 목마르다...
장자연씨 사건은 이런 이유때문에 수 많은 사건들 중 하나로 기록 될 것이다...그리고 잊혀질 것이다...그래서 마음이 아프다...
시간이 조금 지났지만...여전히 제 자리 걸음의 모습을 보면서 실망이 크지만...또한 희망을 가지려 한다...
더 이상 이 나라가 약자의 괴로움에 모른 체하는 나라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강자들이 약자를 괴롭힐 때 모른체하는 나라가 되어서도 안 될 것이다...
경제 이익에만 매달려서 도덕과 윤리는 무시되는 나약한 나라가 되어서도 안 될 것이다...
후손들에게 떳떳한 선배가 되고 싶고, 닮고 싶은 기성 세대가 되고 싶다...
희망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찾을 수 있는 통로는 너무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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