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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장자연씨 파일은 이제 끝났는가.

 한국에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어느새 고단수의 언론 플레이에 휘둘리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텐데...어느새 우리는 익숙해져 가는 듯 하다...각종 매체에서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이슈와 사건들이 정작 돌아보고 생각해야 할 문제들을 덮어 버리고 있는 것 같다...그리고 어느 때는 고의로 터트린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고 말이다...

 

 장자연씨 사건만 봐도 그렇다...벌써 옛날 이야기처럼 들려지고 있기 때문이다...그렇게도 한국을 떠들썩 하게 했던 사건이 이제 불과 몇 달이나 지났다고 잊혀지는 것인가? 그리고 사건의 해결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그리고 관심도 흥미도 잃어버린 듯한 인상을 준다...그것보다 더 큰 사건들이 이어졌다고 하지만, 우리는 왜 그렇게 잊고 또 잊고 그냥 흘려보내고 있는 것인지...

 

 장자연씨는 과연 무엇을 남겼는가? 각양 각처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목숨을 끊고 있다...가슴 아픈 일이고 이러한 현실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반응해야 하며 후세에게 무엇을 넘겨 주어야 하는 것인가...그저 우리에게 처해진 현실에서 아웅다웅 치열한 싸움만을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것인가...아쉽고 어렵고 고민되는 문제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내 개인의 생각으로는 장자연씨 사건 만큼은 이대로 사라지지 않았음 하는 바람이다...그녀가 나와 상관있거나 내가 그녀를 알거나 하진 않는다...다만 우리 사회가 이런 식으로 물들어가고 익숙해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거대 매스미디어에 농락 당하지나 않을까 걱정이고...너무 거대해진 언론을 보면 솔직히 걱정되기도 한다...균형이란 참 어려운 것 같다...정치와 언론과 시민과 검찰과 법과 그리고 종교와 이 모든 것이 균형을 이루며 나아갈 수는 없는 것인가...

 수 천년이 지나도록 인간의 역사는 짧은 기간만이 이런 것이 가능했음을 보여주었다...

 인간은 연약하다...부족하기에 그렇다고 치부하기엔 너무도 부정적이지 않은가...인간은 늘 발전했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쇠파이프가 지금도 난무하지만 어느새 우리 나라는 조금씩 민주주의라는 색깔을 가지고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경제도 어려운 시기지만 꿋꿋하게 이겨내고 있는 것 같다...언론도 자유와 힘과 정치의 균형에서 과도기를 거치고 있는 것 같고...교육은 걱정이지만 한국적인 모습을 만들어 가리라 믿는다...아니 믿고 싶다...어느새 민족주의가 짙어지는 느낌이지만 이해는 된다...하지만 우월주의와 민족주의와는 구별을 있기 바라고 민주주의와 힘의 논리는 구분되길 바란다...소수가 대수에 휘둘림 당하지 않는 사회가 되길 바라며, 그걸 넘어 서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그리고 지금 그러고 있는 중이라고 믿고 싶다...

 

 후손들은 지금의 우리를 뭐라고 평할까...고민아닌 고민을 해본다...

 

 아무튼 내 개인 블로그에 그저 개인의 생각을 푸념처럼 늘어 놓지만...왠지 사회 일면을 바라보면 50년 후가 걱정이 된다...

하지만 나는 우리 나라가 지금 보다 앞으로가 더 좋게 변화될거라 믿는다...그리고 조금씩 변화되기를 기도한다...물론 내가 가진 신앙으로 기도하지만...우리 한국이 50년 후가 걱정되는 나라가 아닌...기대되고 행복한 나라가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

 

 아무튼 장자연씨 사건이 잘 일단락 되길 바란다...꼭 그렇게 되길 바란다...또다시 역사의 아주 조그마한 파장으로만 끝나지 않았음 좋겠다...균형있고 평등한 나라가 되려면 말이다...그리고 고인의 진실이 밝혀져 주변 사람들이라도 가슴을 피고 살게 되었음 좋겠다...

 

 아름다운 나라 대한 민국...살기 좋은 나라 대한 민국...보수와 진보가 균형있고...정치와 시민과 언론이 조화로우며...교육과 경제와 문화가 균등있게 발전하는 대한 민국이 되길 기도한다...꼭 그렇게 되길 바란다...